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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교원제’와 ‘윤번제 초과근무’ 당장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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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남지부, ‘인력낭비’ 충남교육청에 폐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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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8일(목) 14:5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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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 ⓒ 온양신문 |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박영환, 이하 전교조 충남지부)은 지난 12월 27일 오후 2시 충남도교육청 정문 현관 앞에서 ‘유치원 돌봄교실 책임교원제 폐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수민 전교조 충남지부 조직국장의 사회로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이 여는말, 배경아 전교조 충남지부 유치원위원회 위원장과 이유나 아산 월천유치원 교사가 현장발언을 한 데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과 기자회견 참여 현장교사 2인이 질의 및 응답 시간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돌봄 책임교원제와 윤번제 초과근무에 대한 설문 분석 결과 발표도 진행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충남교육청은 시대 역행하는 유치원 돌봄교실 ‘책임교원제’와 ‘윤번제 초과근무’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책임교원제’에 대해 돌봄교실을 관리하고, 안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교사를 선정해 전체 운영일수의 80% 이상, 하루 11~12시간(모든 유아가 귀가할 때까지) 노동하면 승진가산점을 준다며, 책임교원을 희망하는 교사가 없으면 원장과 교감을 뺀 나머지 교사가 돌아가면서 돌봄교실을 관리(윤번제 초과근무)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침, 저녁, 온종일 돌봄교실 전담인력이 있는데도, 벌어지는 ‘희한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유아교육법 제21조에서 정한 교사의 법적 임무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유치원의 유아를 교육’하는 일이다. 법령에서 정한 유아교육은 ‘유치원 교육과정(누리과정)과 방과후과정’이다. 교육과정, 방과후과정 외 시간연장 돌봄 형태의 아침돌봄, 저녁돌봄, 온종일돌봄 등의 보육은 유치원 교사의 법적 임무로 볼 수 없다”며 “원장이 책임교원을 희망하는 교사가 없을 시 윤번제 초과근무를 명하는 것도 법령에 따른 명령이 아니므로 위법한 명령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교조 충남지부는는 “유치원 돌봄교실 전담인력이 있어도 관리자가 아닌 교육과정, 방과후과정을 담당하는 정규교사를 ‘관리교사’, ‘책임교사’로 세워 근무하도록 하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이 유일하다”며 “현장에서는 마치 누군가 승진점수가 필요해서 꼭 해야 하는 것처럼, 돌봄 책임교원을 하지 않으면 책임 없는 교사인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일 수업을 하는 교사에게 하루 11~12시간씩 돌봄교실 관리와 안전 책임을 부여하면서 매년 피해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는 “장시간 초과근무에 다음 날 수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교사가 아이들이 유치원에 있는데 당연히 같이 있어야지.’,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건가. 책임교원이 당연히 있어야지’ 따위의 답변만 들어왔다”면서 “민주적인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유치원에서 교사들의 의견을 묵살 당하기 일쑤다. 유치원 교사이기에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온종일 돌봄을 운영하는 공립단설 유치원 30곳 중 30곳 100%의 현장 상황이 포함되도록 12윌 16일부터 21일까지 문제의 제도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한 교사 175명 가운데 83.1%(146명)가 ‘돌봄 책임교원제도’를 완전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한 교사도 15.7%(27명)였다. 173명의 교사가 문제의 제도를 외면한 것이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승진을 빌미로 밤늦게까지 교사를 유치원에 묶어두고, 승진할 사람이 없으면 전체 교사가 돌아가면서 돌봄교실을 관리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필요한 업무를 개인의 선택에 달린 승진가산점과 연결한 폭력적인 행정이다. 관리자의 책임을 교사가 떠안는 것이 승진가산점 부여의 기준인가? 전문성을 겸비해야 하는 자리에 무슨 공정하지 못한 제도인가?”라고 물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대다수의 유치원 교사들은 영유아기, 학령기 자녀를 둔 엄마들이며, 미래의 엄마들이기도 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교사들의 교육과정 실행력 지원을 위해서 초과를 하지 말라고 권고해야 할 교육청이 밤늦게까지 퇴근 못 하는 엄마들을 양산하는 것”이라며, “‘돌봄 책임교원제’와 ‘윤번제 초과근무’는 오히려 아이들을 가정과 멀어지게 만드는, 인권감수성이 결여된 제도다. 유치원 교사와 그 자녀들이, 다음 날 만나는 유치원 교실의 아이들이 함께 병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돌봄 책임교원제’와 ‘윤번제 초과근무’는 교사들의 강제 초과 근무로 다음 날 교육활동을 방해하며, 결국 인력만 낭비한다고 평가를 받는다도 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은 불필요한 문제의 제도가 일반적인 돌봄운영 형태로 자리잡는 것이 충남 교육계의 수치스러운 일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몸과 마음이 지친 교사는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없다. 우리는 유치원 교사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충남교육청의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충남교육청은 교사 99%가 반대하는 ‘책임교원제’와 ‘윤번제 초과근무’ 당장 폐지하라!
▲교사들의 동의 없이 초과근무하며 돌봄교실을 관리(윤번제 포함)하도록 하는 유치원을 조사해 지도·감독하라!
▲충남 유치원 돌봄(아침, 저녁, 온종일) 운영 시 교사의 지속적, 고정적인 초과근무를 배제한 안전·책임관리 매뉴얼 배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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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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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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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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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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